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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업의 발전전략을 위해 적용한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 프레임손호재 거제대학교 기계공학과 학과장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진행되는 급속한 변화 속에서는 더욱 효율적인 행동이 강조된다. 다양한 방법들 중 창의적 사고를 통해 현실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 DT)’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사고의 혁명’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중국 및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이 디자인적 사고방식을 활용한 많은 성공 사례를 갖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 대학 및 사회 전반에서도 창의적 생각을 도출하는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현 정부에서 큰 관심을 보내고 갖고 있는 팬랩(FabLab),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핵커스페이스(Hacker Space), 테크숍(Techshop) 등 제작자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근본적으로 창의적 사고의 확장이라고 할 것이다.

이런 창의적 공간을 활용하는 취지는 사고의 자유도를 높여 디자인적 사고가 근본적인 바탕이 된다. 그러나 한국사회 전반에 내재된 성과나 결과의 ‘목표 지상주의’로 인해 한국기업 전반에 보급이 미진하고 아직 이렇다고 할 성공 사례가 보급되어 있지 않고 있어 다양한 디자인적 사고의 적용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여 앞으로 보급 확대를 기대해본다.

디자인은 일반적 설계 개념이 아니라 아이디어의 기능과 구체적인 작동을 포함한 것이다!

이 DT 개념이 세상에 소개된 지는 매우 오래됐다. 하지만 현재의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세계적인 혁신 디자인 회사인 IDEO가 1991년 본격적으로 이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성장하면서부터다. 이후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인 스탠포드 대학교의 디자인스쿨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보급하면서 디자인적 사고는 보편화됐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언급된 ‘디자인’이라는 것은 우리가 평소 생각한 제품의 형태나 모양을 나타내는 그런 일반적 개념의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평소 ‘디자인이란 물건이 단순히 어떻게 보이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기능하고 작동하는지에 관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사고’라는 용어도 디자인적 사고에서는 하나의 프로세스 과정으로써, 실제적 행동으로 더욱 요구된다.

제안된 디자인적 사고의 단계는 5단계로 되어 있다. 첫 번째로 ‘마음으로부터 공감’하는 단계로 이는 문제해결의 근본을 인간중심(Human-centered)의 사고에서 출발한다.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는 개발자의 의견보다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견을 들어주며 공감하는 단계인 것이다.

두 번째는 ‘개념을 분명하게 정의’하는 단계이다. 사용자 의견에 따른 개선이나 변화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찰력을 갖고 관점을 설정하는 단계다.

세 번째는 ‘해야 할 일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이다. 개발자들 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포스트잇 등을 사용해 개별적 견해를 모두 나열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공유하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프로토타입(시제작품 혹은 초안)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는 처음부터 매우 잘 만든 정책이나 창작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확정된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실패해서 지속적인 개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은 ‘결과물을 테스트’하는 단계이다. 이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선책 등 다른 대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수행하는 과정이다. 프로토타입과 테스트 없이는 명확한 개선점을 정착시킬 수 없다. 실패를 두려워 말자.

세상을 바꿀만한 최근의 아이디어는 디자인적 사고의 바탕 속에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거제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도 디자인적 사고를 테마학습이라는 정규 과목에서 가르치고 있다. 미국의 교육기관은 정규과목으로 이 DT를 학습하고 있다. 일본의 기계 부품회사인 ‘Shimano’도 디자인적 사고 패러다임을 도입해 미국시장 확대 정책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애플의 최초 마우스에서부터 포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퓨전의 계기판 인터페이스 등 디자인적 사고의 변화를 통해 만들어졌다.

일본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는 PDCA(Plan·Do·Check·Act) 기법인 ‘토요타 Way’로 7대 낭비 요소를 해결한 디자인적 사고로 성공한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4명의 스탠포드 대학생이 디자인 스쿨 프로젝트 결과로 만든 ‘Embrace Infant Warmer’는 우수한 디자인적 사고를 적용해 크게 성공한 사례이다. 여성 공동 창업자는 타임지에 세상을 바꿀 여성 지도자로 소개됐으며, 백악관에 개최된 부스에 오마바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고, 디자인적 사고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디자인적 사고는 생각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의 장점을 살려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이나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빠른 실패와 개선 과정을 반복하고, 분석보다는 테스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생각보다는 행동하는 방식이다.

디자인적 사고는 공학 분야뿐만 아니라 거의 전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경제적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거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디자인적 사고는 향상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방법과 도구로 활용될 것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사고방식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디자인적 사고는 현재 해결해야 하는 난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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