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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섬’ 저도, 9월부터 1년간 시범 개방

·목요일 제외 주 5일
하루 600명 입도 허용
여객선 2차례 왕복운항

대통령 별장이 있는 ‘금단의 섬’ 저도가 1년 동안 시범 개방된다.
거제시와 해군은 대통령 별장과 해군 휴양시설이 있어 47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시범 개방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거제시·행정안전부·국방부로 구성된 ‘저도 상생 협의체’는 지난 9일 열린 3차 실무 회의에서 오는 9월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시범 개방 기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5일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최대 600명에게 입도가 허용된다. 여객선은 오전·오후로 나눠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시는 저도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인터넷 예약 등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다만 개방 범위는 아직 협의 중이다. 저도에는 청해대(대통령 별장)와 수행원 숙소, 휴양콘도, 장병 숙소, 위병소, 대피소, 골프장, 팔각정, 해수욕장, 전망대, 산책로 등이 있다. 시는 군사 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개방할 것을 요청 중인 반면 해군은 청해대 등이 빠진 일부만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개방 범위, 기간, 인원 등에 대해 개방 전까지 논의를 거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군은 시범개방에 앞서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저도 탐방을 허용했다. 지난 16일 오후 거제시발전연합회(회장 김수원)와 지역 이·통장, 주민자치위원, 공무원 등 150여명이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저도로 들어가 인공 해변과 산책로 등 섬 내부를 둘러봤다.

한편 총면적 43만 4182㎡인 작은 섬 저도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해군이 주민을 내쫓고 군사기지로 만들었다. 광복 후 우리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섬 소유권은 국방부로 넘어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해대 본관이 완공됐고,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며 민간인 출입이 일절 금지됐다.

지난 1993년 어민들의 집단시위와 거제시의 계속적인 요청에 의해 청해대 시설이 해제되고 행정구역은 거제시로 환원됐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군에 남았다. 지금은 주로 해군 고위층 하계 휴양지로 사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저도 반환을 공약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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