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특별기고/5월 18일, 그날을 기억하자강병주 시의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의 많은 기념일이 포함된 달이다. 하지만 5월은 우리가 또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날이 있다.

5월을 맞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민주화 운동이 있으니 바로 5.18 민주화 운동이다. 군사정권에 의해 사상의 색깔을 덧칠한 폭동으로까지 매도당했던 5․18 민주화운동은 38년 전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항쟁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이후 군부 쿠테타에 의한 신군부 세력을 거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난 시민봉기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압축적인 정치·사회·경제적 성장으로 단기간에 많은 변화와 성장통을 겪은 기간이었다. 민주화의 길고 험난한 노정이었고, 혼란과 질서, 성장과 지체가 반복된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긴 5.18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남았다. 그곳에서 누군가는 살아남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남아있다.

지금의 역사가 5․18민주화 운동을 깨어있는 시민들이 민주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나아가 80년대 불의의 독재를 거부하는 민주화운동이 합법성과 정당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독재 시대를 마감하고 문민정부를 탄생시키는 등 한국 현대사에 있어 민주주의 발전사에 금자탑을 세운 민중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숭고한 희생이었던 5.18민주화운동과 성숙한 시민운동이었던 광화문 촛불집회를 거쳐 온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와 민주주의 열매를 향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1988년 6공화국 출범 직후 국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식 규정됐고, 1988년 11월, 사건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가 개최됐고, 1995년에는 '5·18특별법'이 제정됐으며 1997년엔 5월 18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아울러 2002년에는 5·18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5·18 사망자, 부상자, 기타 희생자분들이 보훈대상자로 인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크고 작은 갈등이 남아있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보수·진보의 이념갈등, 세대 간의 분열, 여러 차별 속에서 쌓여가는 분노와 균열들.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민주시민으로서 자유로운 발언과 행동들이 이어지지만, 간혹 집단 폭력으로 비화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한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일방의 의견만을 관철시키려 한다면 이것 역시 또 다른 독재의 한 양태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그리고 오늘날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생활민주주의를 실천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는 것, 그 이후로 평화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다.
최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1980년 그 당시를 담은 기록물이 최초로 공개 되는 등의 시대적 흐름들을 놓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군부독재에 항거해 일어났던 민주시민들을, 그들이 지불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우리가 향유하는 민주주의가 결코 가볍게 이룩된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 우리 국민 모두가 갈등을 넘어 민주화라는 소중한 가치 위에 하나가 될 때까지 5·18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고 그 정신이 계승됐으면 한다. 이번 5월은 그러한 5월이 됐으면 한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거제중앙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