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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먼 산 아지랑이

여보시게
세월이 빠르다고 야단들인가
세월은 그냥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네
자연이 사계절을 가져다주고
어김없이 또 보내어 줄걸세
꽃이 피면 새로운 향기를 주고
계절 따라 시원한 바람을 주고
어두움이 오면 밝은 빛을 주고
북풍의 차가움을 견뎌야
봄을 맞이하게 된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부르는 이도 없는데 달리느냐
지나간 흔적으로 이마에는
계급장만 줄줄이 늘어만 가는데
그 누구가 세월을 탓할 것인가

이 세상 덤으로 왔다가
공짜로 세월에 열차를 타고
공짜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제 멋대로 잘 살면서
세월이 빠르다고 탓 하는가
여보시게
먹는 나이 돈 안 받고 공짜요
염색하는 하이얀 머리도 공짜요
무얼 더 바라는가
받았으면 돌려 줄줄도 알아야지
이제 모두 다 내려놓을 모든 것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지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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