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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정치인의 자질염용하 칼럼위원

우리의 삶은 사회적 삶과 개인적 삶이 있다. 사회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고 인정받으며 자신의 소망을 하나씩 이루면서, 삶의 방향과 각도를 수정하기도 한다.

일에 묻혀 바쁘게 살아온 삶 속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고자 했던 삶의 모습이 아니라서 약간의 허탈감으로 고뇌하기도 한다. 그동안 살아온 삶의 과정과 역사 속에서 어떤 삶을 좋아하기도 하고, 배척하며 멀리하기도 한다.

하나의 일을 통해 굳어져 버리는 생각은 좀처럼 바꾸기 힘들다. 생각이 신념과 철학으로 바뀔 때, 어느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독단과 편견 속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게 되는 잘못을 범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지금 현재만 보는 사람도 있고, 멀리 몇 년 후를 내다보는 사람도 있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 다양한 생각을 자기 잣대로 자르지 않고 소중하게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그릇이 큰 사람이고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학식과 경륜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이 완벽할 수는 없다.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듣다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경우의 수를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플러스, 마이너스라는 결과물이 생긴다. 아무리 좋다고 생각했던 방법도 현실 속에 흘러 들어가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인간은 각각의 생각차이로 똑같은 환경이나 일이 주어져도 전혀 다른 반응과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선한 욕망과 나쁜 탐욕이라는 두 가지의 얼굴이 어느 정도로 품고 있는지는 같이 사는 사람도 모른다. 어느 경우에 갑자기 숨겨져 있던 탐욕의 불길이 치솟아 시커먼 연기와 독한 냄새로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삶에 자국과 흔적을 남길 수도 있다.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고, 전혀 겪어 보지도 않고 남의 말에 끄달려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치인을 선거라는 방식으로 뽑는다. 선거 때마다 사람을 제대로 보고 뽑아야 한다는 캠페인을 여러 군데서 하지만 메아리 없이 허공에 흩어지기도 한다.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몇 번만 무조건 찍는다 하는 분도 있다. 여당, 야당의 편 가르기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평소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눈여겨보면 된다.

정치란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이고 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며,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옹졸함이 없고, 사심을 버리고 오직 대의를 위하여 나아가야 하는 것인데, 선거 때 내편이었느냐, 다른 쪽 지지자였느냐라는 편협함으로 미리 선긋기 하는 것이 널리 퍼져 있다. 비록 상대편이었다고 해도 옳은 이야기이고, 도움 되는 의견이라면 귀 기울여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 기본 책무다.

평소 삶이 수직적 사고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자기의 생각만이 옳고 맞다는 오만을 가지고 있다. 그 덫은 정치인이 되어서 더욱 심해진다. 선거 전에만 겸손한 척하고, 끝나고 나면 ‘나 몰라라’하는 행태를 보이는 많은 정치인들의 모습은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오로지 자기가 속한 당의 정책과 입장만 되풀이하는 앵무새 의원들의 텅 빈 머리와 몰상식을 보면서 속이 불편해지고 기분이 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치도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면, 그가 속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민폐’이자 ‘적폐’다. 사람의 타고난 심성과 기본 성품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필요에 따라 두 얼굴의 가면을 쓰거나, 보기 좋게 포장할 뿐이다. 가면과 포장을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잘못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선거 때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말을 보지 말고, 평소에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느냐를 봐라!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아니 바뀐다’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피나는 노력과 자기반성 없이는 기본은 안 바뀐다라는 것이 우리의 정서다.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면, 불필요한 규제를 늘리며 권력을 통해 갑질하며, 한치 앞도 내다볼 줄 모르는 정책을 만들고 패거리정치로 거수기 노릇이나 하며, 나랏일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일에 앞장서며, 손익계산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눈살 찌푸리는 일만 하고 다닌다.누군가는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면 당을 떠나서 사람 자체를 바로  보고, 제대로 평가하는 훌륭한 국민들이 많아질 때 우리의 삶은 편안해지고 좋아질 것이다.

노자 ‘도덕경’에 가장 훌륭한 정치는 누가 정치인인지도 모르고 우리의 삶이 각자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뭐든지 가능한 소박한 세상이라고 했다. 마음이 소박하고 사람들의 삶을 함께 아파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치의 기본이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기본 안 된 정치인들이 설 자리가 없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선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땀 흘려 살아온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손잡고 함께 나아갈 사람, 내적 통찰력을 갖춰 먼 미래의 자식 세대까지 생각하는 정치인이 곳곳에 나타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은 우리의 소박한 꿈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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