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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그 아픔을 기억하겠습니다”

거제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
‘제2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시민 등 300명 참석해 피해자 넋 기려

거제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는 지난 14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내 평화의소녀상공원에서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행사장 곳곳에 할머님들의 잃어버린 봄을 찾아 떠나는 노란나비가 설치된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해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기관·단체장 및 시민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식전 행사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헌화 및 거제택견협회 플래시몹에 이어 기념사, 인사말, 추모의글 낭독에 이어 살풀이 춤, 택견 시범 등으로 진행됐다.

변광용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나라 잃은 설움을 겪었을 할머니들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다시는 굴종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를 되새긴다”며 “그 당시는 물론, 지금도 굴종에 쉬쉬하고 친일에 앞장선 위정자들의 비겁한 처신이 아직도 분노처럼 남아있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한마음 한 뜻으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자”라고 강조했다.

옥영문 의장은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왜놈들에게 지면서 살아왔나.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에 사과하자’, ‘일본과 싸워봐야 진다’는 망발을 늘어놓는 일부 비겁한 위정자들의 처신을 보면 정말 통탄스럽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기림일을 맞아 이제 남은 우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도 ‘다시는 이 땅에 이와 같은 피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고인들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고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거제고에 재학중이라는 한 학생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저희보다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상상할 수도 없는 많은 고초를 겪었고,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할머니들은 일본에게 사죄를 받아야하며, 저희가 든든한 아군이 되겠다. 사죄를 받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식에 참석한 김영숙(여·옥포동·56)씨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는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없었던 비참하고 끔찍한 고통들은 아직까지도 가해자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이 피맺힌 절규와 한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인권이 조속히 회복되어 편히 쉴 수 있길 바라고, 이 땅에 또 다시 전쟁과 여성인권이 유린되는 폭력이 재현되지 않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후 민간에서 다양한 기념활동을 이어왔다. 정부는 이 같은 뜻을 이어 받아 지난해 처음으로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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