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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어느날 오후신대영 시인

꽃피고 귀뚜라미 울던 초여름 밤에
총총히 떠다니며 빛을 발하던 무수한 별들
별 하나 나 하나 재미있게 세어 가다가
무슨 생각했는지 그만 잊어버렸다

맑은 날은 좋겠지만 때로는 구름 낀 날도 좋으련만
하나님이시여 제발 비를 내려 주시옵소서
온 세상에 아름답게 피었던 꽃잎들은
대지가 메말라 금이 가고

흐르던 시냇물은 흔적을 감추고
재미있게 뛰놀던 청개구리들은
엄마 무덤 걱정 않고 어디로 갔는지
같이 놀던 많은 친구들 소식이 없고

어제 저녁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인데
새벽에 먹구름이 넓은 하늘을 덮더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빗방울이 떨어져
세상을 적시니 모두가 환희에 찬 얼굴
금세 냇물은 흐르고 산천초목 춤을 추네

하나님 저희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셨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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