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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사상 초유’ 이인태 의원 징계안 부결

“모욕 발언” 최양희 의원 요구
표결 결과 반대 14명·찬성 1명
이인태 “물의 일으켜 송구하다”


거제시의회 최양희 의원이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인태 의원을 상대로 요구한 징계의 건이 표결 끝에 부결됐다.
시의회는 지난 2일 제21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 의원이 제기한 이 의원에 대한 징계의 건을 다뤘다. 의원들은 비공개회의와 표결을 거친 끝에 재적 의원 16명 중 당사자인 이 의원을 제외한 15명이 참여해 반대 14명, 찬성 1명의 결과로 최종 부결됐다.

이날 결과를 발표한 옥영문 의장은 “시민들께 불미스러운 모습으로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미안함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의정 활동에 있어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 비온 뒤 땅이 굳듯이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26일 열린 제 209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불거졌다.
최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거제시 청소년노동인권조례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전기풍 행정복지위원장을 상대로 부결이유를 물었고, 두 의원은 한동안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택도 아닌 질의를 하는데 계속 진행할 겁니까”라고 언성을 높였고, 최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서 발언하십시오. 그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문제 삼겠습니다”라며 징계 요구 의사를 밝혔었다.

부결 이후 이인태 의원은 “이유야 어떻든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 이번 일을 거울로 삼아 언행에 주의하고 보다 성숙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거제시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시민은 “지역경제가 어려워 먹고 살기도 힘든데, 주민 대표라고 자청하는 시의원들이 서로 감정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의원들이 좀 더 신중한 언행으로 성숙한 거제시의회로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 징계 절차가 진행되기는 지난 1995년 거제시의회 출범 후 이번이 첫 사례다. 시의회 회의 규칙을 보면 모욕을 당한 의원이 징계를 요구할 때에는 의장은 이를 본회의에 보고하고,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한다. 다만 징계 대상 행위가 지극히 경미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본회의에 바로 부의할 수 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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