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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도시재생에 대하여이행규 전 거제시의회 부의장

도시는 사회적 공간이다. 건축물과 구조물과 조형물은 더욱더 그렇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또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데는 필연적인 요소가 되었다. 사회적 영역에서 볼 때 거제시의 도시들은 사적인 영역에서 세워진 도시들이라 할 수 있으며 수많은 부작용과 함께 현재와 미래세대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새롭게 세워지는 도시마다 도시문제를 해소하는 방향보다는 또 다른 도시문제를 낳는 쪽으로 계획되고 있다.

즉, 도시가 사회적 공간이 아니라 건설업자들에 의한 돈벌이 수단으로 세워지고 사적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그 이유는 어디 있으며, 사회적 공간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행정이 토지의 이용계획을 세우고, 허가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티노믹스’에 의한 도시의 전략설계와 세부 실행적 마스트 플랜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도시들이 ‘시티노믹스’를 추구하는 것은 경제성·문화성·예술성·친환경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고루 갖추어야 도시가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은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도시 재생사업은, 그 도시의 특색과 차별화의 개념 정리가 우선 되어야 하고 도시인들의 취업과 생계와 삶과 생활이 녹아 그 도시의 문화와 예술로 성화 되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 도시는 사회적 공간으로 무안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삶의 질과 지속 가능한 생계의 수단이 된다. 또한 도시는 관광산업에 있어 최고의 가치와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시드니 등의 도시들은 일찍이 ‘시티노믹스’에 의한 도시를 추구하여 도시의 전략설계와 세부 실행 적 마스트 플랜 속에서 탄생한 도시들이다. 그들은 조상들 덕분에 수백 년을 지속적인 경제성·문화성·예술성·친환경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고루 갖추고 후세들이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도시 재생에 있어 지리적 조건, 지형 및 환경적 조건, 지역 특색의 차별성 등을 고려한 ‘도시도 혼합시티노믹스’에 의한 도시전략설계를 추구하되 도시인들의 취업과 생계와 빈부격차의 해소, 나아가 콤팩트 도시를 지향함으로 자연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동을 줄여 에너지 낭비를 막는 방향으로 재생 설계되어야 한다.

거제시가 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한다면 그 예가 되는 도시는 남부 프랑스의 니스, 모나코, 칸과 이탈리아 쏘렌토, 나폴리와 그리스의 산토리니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도시들이다. 그중에서 네가 선택한 도시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는 산토리니다. ‘빛에 씻긴 섬’이다. 하얀 골목, 파란 교회당, 담장을 치장한 붉은 부겐빌레아마저 선명하다.

엽서를 보며 동경했던 바닷가 마을은 현실과 조우하면 더욱 강렬하다. 에게해의 탐나는 섬, 산토리니는 그런 눈부신 풍경을 지녔다. CF, 영화, 엽서 속의 모습은 소문과 상상 속에서 더욱 선명하다. 푸른 대문의 집들은 흰 미로 같은 골목을 만들고 그 끝에는 파란 지붕의 교회당이 들어섰다. 그런 교회 수십 개가 꽃잎처럼 마을을 수놓는다. 앙증맞은 기념품 가게를 기웃거리거나 노천카페에 앉아 달콤하고 차가운 프라푸치노 한 잔을 마신다. 골목을 배회하며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석양이다.

해질녘이 되면 산토리니에 흩어져 있던 여행자들은 풍차가 있고, 십자가가 있고, 어깨를 기댄 연인들의 가녀린 입맞춤만이 있을 뿐이다. 천사들이 살 것만 같은 파란 지붕과 하얀 집, 그 아래에 더 푸른 바다, 올리브와 신선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샐러드와 꼬치에 대구, 볼락 등의 고기와 개조게, 가리비, 키조개와 채소를 구워낸 수블라키, 요구르트로 만든 차지기 소스를 넣은 기로스 피타를 거제의 대표 음식으로 성화시키고 거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옐로우동키 맥주와 독특한 풍미가 있는 거제(둔덕)산 와인도 함께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켄셉의 도시로 말이다. 사철 내내 꽃이 지지 않는 도시 공동체, 건축물의 높이, 외간, 색채, 담장 등을 통제와 절제된 도시가 사회적 공간을 이루어내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고픈 도시로 불리고 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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