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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협력사, 52시간 근무제 시행 연기해 달라”

시, 고용노동부에 건의서 제출
대량이직·인력난 심화 우려

거제시가 300인 이하 사업장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연기를 정부에 건의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시는 최근 열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 회의에서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목된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해 법 적용 유예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 제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문재인 대통령 핵심 공약으로 지난해 7월 부로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2020년 1월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이에 조선협력사 대표들은 조선산업의 근무환경에 대한 특수성을 강조하며,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시행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과 퇴직금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력자 대량 이직, 젊은 층의 조선업 기피현상 심화 등으로 인력난을 겪는 협력사의 어려움아 가중되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건의문에서 “2015년 시작된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기술 인력이 현장을 떠났고 지역 경제 역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최근 업황 개선으로 인력 증원이 필요하지만 열악한 작업환경과 학습된 고용불안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아진 임금 탓에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임금도 생계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낮아진 상황에 52시간 근무제가 확대되면 최소 월 60만 원의 임금 하락으로 이어져 가계 경제에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숙련공이 임금과 퇴직금 감소로 조기 퇴직하거나 타 업종으로 이직하면 조선업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업도 인력 부족으로 경영 악화가 가속화하면 기업들도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위기지역’ 또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에 사업장이 둔 조선 협력사에 대해선 현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적용 시기를 최대한 유예해야 피폐해진 지역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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