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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근심·걱정, 음악으로 치유해주고파”
그라시아스합창단 창단자 박옥수 목사
2일 거제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전세계에 진정한 크리스마스 의미 전파

지난 2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 객석은 모두 만석을 이뤘고, 공연 후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미 9월 한달 간 북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달 15일 안산을 시작으로 쉴 틈도 없이 전국 18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의 장점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의 종합 선물세트라는 점이다. 공연 속에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가족의 가치를 담고 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수상 등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한 실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전세계 각국 대통령 초청공연 뿐 아니라 아프리카 오지의 빈민촌까지 찾아 자선공연과 문화교류 활동을 왕성히 펼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음악학교를 설립해 마인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 중인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설립한 박옥수 목사를 만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들었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설립자이다. 창단배경이 궁금하다.

합창단은 2000년에 탄생했다. 당시 국내·외 모두 청소년의 비행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젊음이라는 내면에는 분노와 상처, 어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성숙하지 못한 이성은 마약과 폭행, 도박으로 이어졌다. 그러한 행동들은 자신과 가족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슬픔을 잠재울 방도를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때 ‘신앙’과 ‘음악’을 접목하면 크나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청소년들이 음악을 접하면서 변해갔다. 합창단은 그렇게 태어났다. 당시 많은 이들의 작고 큰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합창단이 존재할 수 있었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그라시아스는 ‘감사’를 뜻하는 스페인어다. 이름처럼 합창단은 사랑을 마음에 받아 감사의 노래를 전하는 합창단이다. 우리는 르네상스 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박은숙 단장(지휘)을 필두로 현재 약 100여명 이상이 활동 중이다. 특히 박은숙 단장은 그라시아스합창단에 뜨거운 열정을 접목시켜 새로운 합창단으로 탄생시킨 ‘생각하는 아티스트’로 칭송받고 있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합창 지휘를 맡고 있다.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 지휘자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2016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최고 훈장인 ‘조국 공헌 훈장’을 받은 공훈 예술가로 그라시아스합창단 첫 지휘 후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현재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어떤 내용인지

1막 연극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 배경을 그려냈다. 로마의 압제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으로 기뻐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2막 뮤지컬은 작가 오 헨리의 유명한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재구성해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의 절정인 마지막 3막은 클래식으로 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가 이어진다. 합창단 단원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전하는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h’ 등의 웅장한 합창곡이 선보여진다.

△ 공연을 통해 전달하려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참 의미와 가족 간의 사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통해 아내와 남편사이 자식과 부모사이 형과 동생사이 친구사이 그리고 주변의 소중한 모든 사람과 얽매였던 담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좋은 선물만 가져다주고, 마음이 상대방에게 열려있지 않다면 선물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대화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가장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의 수익금은 아프리카 및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해 지원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청소년들은 변화의 움직임이 유달리 크다. 마약과 도박, 범죄와 게임 밖에 모르던 아이들이 교육과 음악을 접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들이 성장해 이웃과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은 내면의 갈등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남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과 마인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 끝으로 거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거제시민들이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다행히도 조금씩 조선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조금씩 희망의 불빛이 비치는 밝은 곳으로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라 확신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지난 1년을 정리하고, 희망 가득한 새로운 새해를 계획한다.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로 다가가서 화해와 즐거움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굉장히 기뻐하실 거라 믿는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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