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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 무심코 던진 돌“ 거제시민이 뿔났다”김천~거제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창원시 일부 구간 노선 변경 건의
거·통·고“ 원안대로 추진” 공동입장
거제상의, 즉각 성명 발표로 행동

창원시가 경북 김천에서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일부 구간의 노선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제시민을 비롯 서부경남 지역민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창원시는 함안역으로 직선화 하면 시간 단축 및 김해 등 동부권까지 수혜가 가능하다며 경남 전체 인구 336만 가운데 56%인 190만명이 동부권에 거주한다는 것을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남부내륙고속철도가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터라 창원시의 주장이 힘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변 시장, 통영·고성 지자체장과 공동 대응
거제·통영·고성군 3개 시·군 단체장으로 구성된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는 지난달 28일 긴급 모임을 갖고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3개 시·군은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당초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노선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창원시가 최근 김천·합천·함안·창원 중앙역으로 직선화하자는 방안을 지난해 연말께 국토부에 건의하면서 반발이 일어났다.

거·통·고 행정협의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국토균형개발 취지에 맞게 당초 계획대로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진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전성 차원에서 도민들의 요구에 따라 노선을 진주까지 복선화하는 경남도의 방향에는 힘을 실을 것”이라며 향후 국토부장관관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남부내륙철도는 25만 거제시민의 오랜 염원으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당초 정부안대로 착수돼 어려운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상의, 강력 반대 나서
창원시의 주장에 가장 먼저 행동을 옮긴 거제상공회의소(회장 김환중·이하 거제상의)는 지난달 22일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 주요도로변 현수막을 통해 반대 의상을 적극 표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창원시의 노선변경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지역이기주의의 극단을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또 창원시 발상대로 노선이 변경된다면, 국가균형발전 취지가 크게 훼손될 뿐 아니라 거제를 포함한 서부경남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 자명한 만큼 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는 근시안적이고도 이기적인 발상을 즉각 철회하라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노선 변경 없이 사업을 추진하라 △경남도는 서부경남KTX 근본 취지가 관철되도록 흔들림 없이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김한표 의원·시의회 등도 적극 의견 개진

김한표 국회의원 역시 “거제 제외설 및 노선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과 서부경남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사업에 특정 지자체에서 뒤늦게 논란을 부르는 공청회를 가지고 여론 몰이는 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라며 “얼어붙었던 지역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거제를 비롯한 경남 조선벨트의 숨통을 완전히 끊으려 하는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1일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과의 대면보고를 통해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명운을 걸고 남부내륙철도 적기 준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사업 진행과 함께 거제에서 착공식 추진을 검토한다는 답변까지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도 창원시의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변경 발상은 지역 간 갈등 조장이 우려된다고 표명했다.

의회는 “창원시가 서부경남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남부내륙철도 김천~함안 군북 직선화 철도노선변경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보다 성숙된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며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시대에 지역 간 갈등은 지방을 더욱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무모한 주장으로 창원시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철도노선변경 발상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이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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