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자치·행정
관광모객 기대 모은‘ 저도’, 실상은 사업성 NO저도 개방 및 관광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서
용역사 “저도 자체 사업성 없고, 연계사업 개발 구축 필요해“

개방 2개월여 동안 2만6000여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관광의 축을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저도’가 실상 사업성은 없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소유권을 옮기는 비용이 많다보니 투자 대비 수익이 저조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는 지난달 26일 오후 시청 소통실에서 ‘저도 개방 및 관광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 용역은 시가 지난해 9월 저도 시범 개방을 앞두고 저도의 사업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발주했다. 용역기간은 6개월이다.

용역사 ㈜창미이엔지는 “저도 자체의 시설 투자에 대한 경제성은 투자할수록 적자가 누적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용역사는 총 8가지로 분류해 경제성을 평가했다.

일부 개방과 전면개방, 소유권 이전했을 경우와 아닌 경우, 입도 일수를 연 112일 혹은 연 192일 등 조건을 내세웠다.

그 결과 저도 순현재가치(Net Present Value·이하 NPV)는 8가지 상황 모두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NPV는 미래에 발생하는 특정시점의 현금흐름을 이자율로 할인해 현재시점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을 말한다. NPV가 0보다 크면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고, 0보다 작으면 투자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저도만 개발해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적자라는 의미다.

가장 마이너스 수치가 높은 경우는 일부 개방하고 소유권이 있을 경우이고, 그나마 최저 수치는 소유권이 없을 때 전면 혹은 일부 개방할 때였다.

㈜창미이엔지 서광원 이사는 “예측 관광객 수는 입도 일수가 112일일 경우 약 30만명, 192일 운영 시 약 54만명으로 충분한 수요가 있지만 일일 입장객 수 제한으로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며 “초기 투자비용 과다 지출로 저도 자체 비용 편익 비율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시기에 따른 개발 정도를 맞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도가 갖는 상징적 의미로 한시적인 효과는 누릴 수 있으나 수익 구조는 취약하다”며 “개발 규모나 사업 주체와 관계없이 저도 자체 사업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용역사는 입장료를 5000원으로 올리거나, 입장객을 2배로 늘린다면 수익을 일부 낼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국방부로부터 저도 소유권을 이전하는데만 311억원(토지·건물 포함)이 투입돼야 하고, 섬 내부의 숙박시설을 이용유무에 따라 일부를 개발하면 기존 시설 정비 등으로 14억3100만원이 들어가지만 전면개방할 경우 93억520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매년 유지·관리 비용은 일부 개방시 약 10억원, 전면 개방 시에는 약15억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 이사는 “적자 누적을 분석하면 최초 사업비(전면 개방 기준 약 405억 원)와 관리·유지비를 줄일 방안과 소득을 증대할 방안이 제고돼야 할 것”이라며 “저도 개방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소득·부가가치·조세·고용 유발효과를 더하면 상황에 따라 30년 누적치로 최소 668억원에서 최대 2476억원의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최소 22억원에서 최대 82억원의 가치다.

이에 ㈜창미이엔지는 저도 개발 방향성에 대해 민간사업자의 대규모 투자가 들어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스토리텔링 등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할 것을 주장했다. 또 저도에 대한 생태학적·인문학적 자료가 전무한 실정인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용역사의 이 같은 결과에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이들도 전면 개방과 일부 개방, 개발과 보존 등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변광용 시장은 “신비 전략으로 가느냐 별장부터 다 공개하느냐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용역결과가 시민들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어 실망스럽지만 저도를 잘 살리면서 대표적인 관광지로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안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생태학·인문학적 자료를 찾는 등 저도가 제대로 된 가치를 찾아 저도를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물’을 찾아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류성이 기자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성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