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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마스크 배포에 시민도 울고 시도 울고고령자·장애인·임신부 등 주민 3만 여명 무료 전달 ‘불량품’에 전량 회수
시가 고령자·장애인·임신부 등 주민 3만 여명에 우선 무료지급한 마스크가‘ 불량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조달청 등록업체와의 전자 수의계약에 따라 선금은 지급하지 않아 금전적 손실을 없다고 밝혔지만, 불량 마스크를 실제 배포했던 이·통장은 담당직원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하면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와중에 우선 전달돼야 하는 분들이니까 선의로 동참했는데, 이 무슨 망신입니까. 우린 무슨 생고생이고…좀 한 번에 잘하면 안 됩니까?”

지난 9일 A동 통장 B씨는 해당 지역에 배당된 마스크를 비가 내린 저녁까지 전달하느라 갖은 고생을 다 하다 다음 날 주민으로부터 욕설을 들어야만 했다. 전달 받은 마스크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였다. B씨는 다른 이·통장들과 이와 같은 내용을 공유했고, 민원이 제기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사실에 분개했다. 불량품인 마스크가 전달된 것이다.

B씨는 “아무리 급했다 한들, 물건 하나쯤은 상품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텐데”라며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분명히 이뤄져야합니다. 비오는 날 집집마다 찾아가는 일이 어디 쉬운 줄 압니까”라고 분개했다.

지난 9일 시는 경남 소재의 유통업체와 마스크 15만장을 공급받기로 계약하고 우선 마스크 6만장을 납품받아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1~3급, 보건소에 등록된 임신부 등 지역 주민 3만여 명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나눠준 후 하루 만에 불량품 의혹이 일고, 포장 상태도 정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시는 배부를 중단하고 긴급 회수 조치했다. 그러나 이미 일부 주민은 사용했을 뿐 아니라, 긴급 회수 조치도 나눠준 이·통장이 직접 회수하면서 책임전가 의혹까지 일었다.

이 문제에 대해 변광용 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했다.

변 시장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시민 불안함이 큰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함량 미달 제품이 배부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문제가 된 마스크를 한국의류 시험연구원에 맡겨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보건용·일반 마스크 시험 기관이다.

연구원은 마스크 유해성 여부와 KF94 인증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결과는 늦어도 이번 주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연구원 시험 결과 마스크 유해성 등이 확인되면 이를 바탕으로 마스크 납품업체를 수사 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조달청 등록 업체와의 전자 수의계약에 따라 계약보증서를 내게 하고, 선금은 지급하지 않은 상태여서 금전적 손실은 없다”고 말했지만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성이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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