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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에 조선업계‘ 휘청’저유가 국면 발주 시장 얼어 붙고 수주 목표 달성에 차질 전망

양대 조선이 국제유가 급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대규모 해양플랜트 발주 프로젝트가 예상되며 이전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2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지난해 평균인 57.04달러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격이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주원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충돌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초 러시아의 반대로 원유 감산합의가 불발되자 오는 4~5월 산유량을 늘리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올해 해양플랜트 발주를 기대했던 국내 조선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저의 원유나 가스를 탐사하고 채굴하는 설비 목적으로 쓰이는 해양플랜트는 조 단위 수주를 기대할 수 있어 조선사의 핵심사업으로 불린다.

당초 나이지리아에서 FPSO 프로젝트가 올해 입찰을 대기하고 있었고 사우디 국영정유회사 아람코에서 최대 23조 규모의 해상 유전·가스 관련 프로젝트가 준비될 것으로 관측되며 과거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력이 있던 국내 조선사가 수주를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되면 해양플랜트 발주가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을 높이며 수주 목표를 높게 설정했지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2척의 해양플랜트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 수주목표 84억 달러 중 30% 가량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따내려고 계획했던 삼성중공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드릴십 관련 손실로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093억원 손실 대비 대비 손실 폭이 약 50% 늘어나 재무 상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상황이 비슷하다. 채권단 지원을 받고 있고 매각 이슈로 인해 1건의 해양플랜트 수주라도 급한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해양플랜트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당장 실적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면 해양플랜트 발주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며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조선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겹치며 선박 발주 시장이 얼어붙었다. 최악의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당초 세웠던 수주 목표에서 목표치 수정을 검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성이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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