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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날 특별기고생명의 근원인 물, 물기근과 오염 심각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 그러나 인간이 안전하게 마시고 이용할 수 있는 물은 그리 많지 않다.

인구증가와 도시화·산업화 등으로 물은 점점 오염되고 있다. UN은 1992년부터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선포, 물 부족사태에 대비하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왔지만 이미 전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물부족 사태와 물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UN이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한지 10년만에 2003년을 ‘세계 물의 해(International Year of Fresh-Water)’로 정한 것도 물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가마다 대책을 세우도록 위함이다.

지난해 12월 UN은 2003년을 ‘세계 물의 해’로 제정하면서 ‘2002 물 부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인구 60억명 중 5분의 1인 12억명이 먹는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물 부족 현상이 계속된다면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게 될 전망이다.

또 매년 5000여명의 어린이들이 물이 없어 목숨을 잃고 있으며 30억명이 위생 설비 없이 물을 마시기 때문에 온갖 질병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UN의 ‘21세기 세계 물위원회’는 2000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강 500개중 절반 이상이 오염됐거나 말라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였던 황하강,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인더스강,나일강 등 4대강 유역에서조차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 중국 산동성에선 황하물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나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선 지하수마저 고갈위기에 있으며, 인도 뉴델리에선 하루 3시간 제한급수가 1년내내 실시되고 있으고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에티오피아 등은 70년대 초부터 물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1990년 우리나라를 리비아,이집트와 같은 사막국가와 나란히 물부족국가군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천2백83mm로 세계평균 9백73mm를 상회하지만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연 강수량은 2천7백5㎥로 세계평균인 2만6천8백㎥의 약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1인당 물 활용 가능량으로 볼 때 50년 3천2백47㎥에서 95년 1천4백72㎥로 줄었으며 2025년에는 1천2백58㎥로 더욱 줄어들어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PAI가 물 풍요국가, 물 부족국가, 물 기근국가를 선별하는 기준은 강수량, 면적, 인구인데 우리나라는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살다보니 강수량이 많아도 인구가 많아 물부족 국가에 속한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나오고 여름만 되면 물난리를 겪기 때문에 물 부족국가라는 느낌을 실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물 위기는 결코 미래의 일이 아니다. 동해안 일부지역과 남해안 도서지역 등 전국 28개 시군이 갈수기 때에는 제한급수를 하거나 급수차로 식수를 공급받는 등 상습적인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98년 국제수도협회의 조사결과 4백9ℓ로 일본(3백97ℓ), 영국(3백93ℓ)보다 많고 독일(1백32ℓ)이나 프랑스(2백12ℓ)의 2배 이상이나 됐다. 국민소득을 감안하면 거의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교부는 용수전용댐 건설을 통하여 이러한 물부족을 해소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비용 또한 만만치 않으며 NGO의 반대입장 등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물부족 해결책은 가정용 절수기 설치, 빗물과 중수 재활용 등을 통하여 소중한 우리의 자산인 물을 후손에게 길이 보전하여야겠다.

임성호
한국수자원공사 거제관리소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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